|
|
||
| ▲ 순창 ‘남이사’회원들이 마을 어르신들을 찾아 봉사활동을 벌인후 다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
“사람이 살아가면서 만족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남을 위해 봉사하는 것만큼 기쁘고 행복한 일은 없습니다. 내가 갖고 있는 재능으로 사회봉사를 하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 모릅니다”
각각의 재능을 지역주민들에게 무료로 환원해주는 의미있는 봉사단체인 ‘남이사(남을 이롭게 하는 사람들의 모임)’ 손영환(52) 회장의 말이다.
‘사회에서 받은 만큼 이웃에게 베풀자’는 취지로 무료단체활동을 시작한지 10년이 훌쩍 넘어버린 ‘남이사’의 손영환 회장은 작은 정성으로 어르신들을 기쁘게 하는 일이 매우 보람있다고 말한다.
‘남이사’는 지난 2004년 6월 15명의 회원으로 시작해 현재 20명에 이르며 미용사, 노래강사, 수영강사, 레크레이션 강사, 미술치료사 등 각 분야의 전문강사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매월 2만원씩의 회비를 걷어 자신들을 필요로 하는 마을을 찾아 한달동안 매주 1회 2시간씩 지속적으로 그 마을 주민들에게 소박한 봉사활동을 펼친다.
1개 마을에서 1주일에 1번 2시간씩 봉사활동을 하게 되면 너무 수박 겉핥기식 봉사에 지나지 않아 적어도 1달동안 지속적으로 1개 마을을 집중적으로 찾아가 제대로 된 봉사를 한다는게 ‘남이사’의 봉사방식이다.
지난달에는 동계면 수정마을을 찾아 첫째주에는 미용·건강, 둘째주에는 노래교실, 셋째주에는 미술치료, 넷째주에는 레크레이션으로 어르신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이날 마을 어르신들은 “가만히 앉아있으면 안마도 해주고 얼굴맛사지도 해주고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며 “미술치료를 통해 정서도 안정되고 노래도 따라부르면서 스트레스 해소도 되니까 저절로 마을주민간에 화합도 잘되더라”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이 조그마한 봉사에도 기뻐하고 고마워 할 때면 오히려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그럴 때마다 힘이 난다는 ‘남이사’ 회원들.
|
|
||
| ▲ 손영환 회장 | ||
손 회장은 특히“지금까지 봉사를 다녀보니까 내가 기뻐야 봉사도 잘 되더라. 어르신들에게 행복과 기쁨을 드리려면 내가 먼저 행복해지기 위해서 긍정적인 마음을 갖게 된다. 봉사는 곧 나 자신부터 행복해지게 된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또 가장 보람된 일을 회고하면서 “한 마을에 수십여년동안 반목해 살아왔던 어르신 두명이 남이사 봉사활동을 통해 같이 노래부르고 춤추며 서로 갈등이 해소되는 경우가 있었다”고 전했다.
손 회장은 “오는 11월에는 순창군 관내 11개읍면 어르신 300명을 모시고 노래, 미술작품, 장수춤 등을 한 자리에서 펼쳐 보이는 ‘위안잔치’ 시간을 마련해 흐뭇한 시간을 함께 나눌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