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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영섭 作 ‘장안산’. | ||
호남을 둘러싼 산줄기를 한 눈에 담은 전시가 마련된다.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은 23일부터 28일까지 산악사진가인 엄영섭의 3번째 개인전 ‘호남정맥 비경(湖南正脈 秘境)’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7년간 도내 산을 촬영해 책으로 묶은 대표작을 선보인다.
그의 렌즈에는 백두대간인 함양 백운산 아래 영취산에서 금남정맥과 함께 출발해 장안산을 발원지로 하는 호남정맥의 사계가 담겼다.
호남정맥은 장수를 지나 진안·완주 주화산에서 금남정맥과 나뉘고 임실, 정읍, 장성, 담양, 순창을 들러 곡성, 광주, 화순, 순천, 장흥, 보성, 광양 백운산에서 마무리한다.
그는 도내에서 장안산, 팔공산, 천상데미, 삿갓봉, 마이산, 부귀산, 주화산, 만덕산, 오봉산, 고당산, 내장산, 강천산 등을 집중적으로 찍어 산하의 아름다움을 재조명했다.
저 멀리 보랏빛이 멤도는 장안산은 나지막히 깔린 안개로 신비로움을 자아내며, 울창한 숲 사이로 떨어지는 맑은 계곡 물이 있는 강천산은 싱그러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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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영섭씨 | ||
그는 “절기와 기후에 따라 산의 모습이 미묘할 때 사진이라는 언어로 촬영했고, 기(氣)를 찍어 내고 싶었지만 어려운 과제로 남았다”는 소회를 밝혔다.
그는 서울 전시를 마치고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는 전주시 덕진구 안덕원로 전북교육문화회관에서 사진전을 이어간다.
엄영섭 작가는 전주대 문화산업대학원 영상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과 1996년 대한민국사진대전 입선, 2012년 전주시예술상을 수상했다. 현재 한국산악사진협회 고문, 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