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다 핀 꽃들의 수학여행길

세월호 침몰, 기적의 생환을 기다리며…

▲ 박경춘 정읍시선관위원·한국문협 회원
봄의 화신 노란 개나리가

 

너울너울 피었다 어느새 다 저버리고

 

4월의 따가운 햇살 아래

 

웃음 지며 철쭉꽃은 활짝 피었는데

 

못다 핀 어린 꽃봉오리들은

 

다 어데 가고…….

 

기가 막혀 분하고 원통하다

 

인생의 황금 고교 시절

 

추억해야 할 부푼 수학여행길이

 

차가운 맹골수도에 갇혀

 

멀고도 험한 저승길이 되고 말았는가!

 

잔인한 4월,

 

너무나 아깝고 서럽다!

 

살아나올 길마저 막아버린

 

무책임한 그놈 때문에

 

시방 온 나라가 치를 떨고 분노하며

 

대한민국이 엉엉 울음바다가 되고 말았다

 

하늘도 무심해라 침몰 7일째

 

생환의 골든타임을 놓쳐 버린 지금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너무 억울하고 비통할 뿐이다

 

이제

 

무책임한 몹쓸 인간은 가라~

 

책무를 저버린 무능한 공직자도 가라~

 

트집만 잡고 쌈질만 하는 미친 국회도 이제 신물이 난다

 

뻔뻔스러운 반국가 종북세력들은 너희 나라로 가라~

 

우리 대한민국이 변해야 한다

 

오직 나라와 민생을 위해 지혜를 모으고

 

한마음 하나로 모두가 거듭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