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의 전북은행은 지역금융주권 만큼은 빼앗기지 않겠다는 각오로 살아남았고, 이제는 우리금융이 보유하고 있는 광주은행을 인수하기에 이르렀다. 인수절차가 마무리되면 전라도를 통틀어 단 하나뿐인 지방은행이 되어, 호남경제를 이끌어 가야할 비중 있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따라서 더 견고한 전략과 새로운 실천역량이 요구된다.
첫째, 철저한 인수준비다.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의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통과로 큰 장애물이 제거되었으나, 본회의통과와 최종협상 등의 절차가 남아 있으니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둘째, 호남금융을 대표할만한 비전과 전략을 세워야 한다. 이를 위해 지역경제연구소 설립하여 지역중심의 독립적인 지역경제 및 금융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셋째, 글로벌금융에 대한 역량강화다. 서해안시대에 대비하여 대중국관련 금융상품의 개발이 필요하다, 거주 외국인이나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전북은행 통장을 갖게 하는 등 특별금융상품이 그 시작일 수 있다. 넷째, 지역특화금융상품개발이다. 호남지역경제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산업군에 대해 집중하여 지역산업에 체화된 금융상품과 투자상품 개발에 노력해야 한다. 다섯째, 국민연금관리공단 기금운용본부와의 협력체계구축이다. 이는 새로운 금융프레임을 개발할 수 있는 아주 유용한 전략이 될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전북은 작은 금융메카로서의 밑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런 전략과 사업은 은행 혼자 주도할 수 없으므로 전북도는 특별지원팀을 만들어 모처럼 시작된 지역금융의 희망스토리가 전북경제회생의 시작이 될 수 있도록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호남은 한반도에 수도작 농경문화가 시작된 이래 100년 전까지는 경제적 수도권이었다. 하지만 전북은 해방이후에 제대로 된 산업생태계를 만들지 못했고, 현재 경제부분 통계수치는 최하수준에 머물러있다. 패배의식과 자포자기를 부추기는 절망스런 뉴스 속에서도 간간히 희망을 보게 되는데 전북은행도 그 하나다. 모쪼록 호남 유일의 지방은행으로서의 면모를 갖추어 지역경제를 리드하는 금융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