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거주 남원도공 후손 '세월호 참사 애도'

▲ 15대 심수관
400여년 전 일본에 납치된 남원 도공의 후손이 세월호 참사에 애도의 뜻을 표했다.

 

남원시에 따르면 일본 가고시마의 15대 심수관이 지난 24일 남원시장에게 보내온 서신에서 “많은 생명이 안타깝게 세상을 등지고, 가족을 잃은 모든 유가족과 한국에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15대 심수관은 “3년 전 2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동일본 대지진 당시 겪었던 비통한 심정이 떠오른다”면서 “많은 일본인들도 깊이 아파하고, 기적이 일어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15대 심수관은 400여년 전 일본 사쓰마(현 가고시마)로 납치된 남원 도공 심당길의 15대 손으로, 전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사쓰마 도자기 가업을 이어오고 있다. 2011년 남원심수관도예전시관 개관 당시에는 남원시 명예시민으로 위촉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