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에 따르면 일본 가고시마의 15대 심수관이 지난 24일 남원시장에게 보내온 서신에서 “많은 생명이 안타깝게 세상을 등지고, 가족을 잃은 모든 유가족과 한국에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15대 심수관은 “3년 전 2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동일본 대지진 당시 겪었던 비통한 심정이 떠오른다”면서 “많은 일본인들도 깊이 아파하고, 기적이 일어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15대 심수관은 400여년 전 일본 사쓰마(현 가고시마)로 납치된 남원 도공 심당길의 15대 손으로, 전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사쓰마 도자기 가업을 이어오고 있다. 2011년 남원심수관도예전시관 개관 당시에는 남원시 명예시민으로 위촉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