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증기금 신임 이사에 정치권 인사가 임명돼 금융노조 등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기술보증기금은 28일 임원 인사를 내고 전무이사에 김기홍(57) 상임이사를 내부승진 임명했다.
또 상임이사에 홍성제(54) 기술보증기금 인천본부장과 외부인사인 강석진(55) 씨를 새로 임명했다.
이번에 임명된 강 상임이사는 거창군수를 지내고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 비서실장으로 있던 인사로 금융권 경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강 상임이사 임명을 낙하산 인사로 규정하고 이를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금융노조는 "세월호 참사의 근본 원인으로 지목된 낙하산 인사가 모든 국민들로 부터 지탄을 받는 가운데 공기업 이사 자리에 다시 정치권 인사를 낙하산으로 내려 보낸 것은 탐욕의 극치"라며 즉각적인 인사철회를 요구했다.
노조는 "기술보증기금은 올 초에도 전직 국회의원을 상임감사로 임명해 낙하산 인사 논란을 빚은데 이어 다시 정치권 인사를 상임이사로 임명한 것은 정치권 눈치보기"라고 반발했다.
노조는 또 새누리당과 최 원내대표에 대해서도 낙하산 인사에 대한 경위를 밝히고 국민에게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