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대부업체인 A&P파이낸셜(브랜드명 러시앤캐시)이 오는 2019년까지 총자산 40%를 줄이기로 결정하면서 전주에 본점을 둔 예나래저축은행의 경영 정상화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A&P파이낸셜은 최근 앞으로 5년간 총자산의 40%를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저축은행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대부 자산을 줄이고, 점진적으로 대부업에서 철수하라는 금융당국의 방침에 따른 것이다.
A&P파이낸셜 관계자는 “지난 25일 내부 회의를 통해 ‘5년 안에 대부 자산 40%를 감축하라’는 금융당국의 지침을 따르기로 했다”면서 “향후 금융위원회에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사업 계획서와 주식 취득 승인 신청서 등 서류를 작성해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러시앤캐시의 총자산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2조 678억 원으로 예나래저축은행 인수 후에는 5년간 8200여억 원의 자산을 줄여야 한다.
앞서 A&P파이낸셜은 지난 2월 예금보험공사의 가교저축은행인 예나래저축은행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가교저축은행은 부실 정리가 진행 중인 예보 산하의 저축은행을 말한다.
금융당국의 지침에 따라 대부 자산 축소를 검토해 온 A&P파이낸셜은 저축은행 인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치면서 금융위의 지침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자산 감축에 돌입하는 A&P파이낸셜의 대부업 신규 영업은 최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예신저축은행의 우선협상대상자인 웰컴크레디트라인(브랜드명 웰컴론)은 이미 금융위의 지침을 받아들여 앞으로 5년간 2355억원 규모의 대부 자산을 줄이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