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 가동보 사건 수사 박차

익산국토관리청 전 직원 강제 소환조사 벌여

속보= ‘가동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추가 수사 대상자를 소환 조사하는 등 막바지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9·11·15일자 6면 보도)

 

전북지방경찰청은 29일 이 사건과 관련해 익산국토관리청 전 직원 A씨(46)를 지난 주 강제 소환해 이틀 동안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이 사건과 관련해 충북의 한 가동보 설치 업체인 C사로부터 공사 수주 등을 명목으로 로비를 받았는지 여부 등에 대해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현재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한 상태며, 경찰은 필요에 따라 A씨를 추가 소환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주 익산국토관리청 전(前) 직원을 소환해 조사한 것은 사실이다”면서 “현재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정확한 사안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5~6명 정도가 추가 수사 대상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달 14일 “가동보 사건의 수사는 현재까지 80% 정도 진행됐으며, 5월 중으로 마무리지을 계획이다”면서 “이 사건과 관련해 앞으로 5~6명 정도가 추가로 수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수사 진행 사항을 설명했다.

 

A씨 역시 경찰이 밝힌 추가 수사 대상에 포함됐던 인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사건을 5월 중으로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이어서 나머지 추가 수사 대상자 4~5명에 대한 소환도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가동보 사건’은 충북의 한 가동보 설치 업체인 C사가 공사 수주를 대가로 고위공무원이나 브로커 등에게 금품을 건넨 정황이 포착된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현재까지 브로커 5명과 농어촌공사 직원 1명이 구속되고, 전북도청 간부와 C사 고위간부 등 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사건의 내막에 대한 의혹만 증폭된 상태다. 경찰이 막바지 수사에 박차를 가하면서 향후 수사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