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연체, 무시하면 안됩니다

A씨는 B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받았는데, 대출금 이자 납입일과 회사 급여일이 달라서 매월 단기연체가 반복적으로 발생했다. A씨는 연체기간이 길지 않았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러나 A씨는 최근 신용대출을 받으려고 C금융회사에 대출신청을 했지만 대출을 거절당했다.

 

단기연체는 10만원 이상의 금액을 영업일 기준으로 5일 늦게 내는 경우를 말한다. 단기연체기록은 신용평가회사를 통해 금융회사 간에 공유된다. 만약 11만원의 이자를 영업일 기준으로 5일 늦게 금융회사에 납입하면 단기연체에 해당하기 때문에 이 연체기록이 신용평가회사를 통해 금융회사에 공유되는 것이다.

 

단기연체와 관련해 금융소비자가 유의할 사항은 크게 3가지이다.

 

첫째, 단기연체라도 절대 무시하면 안 된다. 연체기록은 기간이 장기일수록, 금액이 클수록, 횟수가 많을수록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단기연체라도 연체기록이 자주 발생하고 누적되면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금융회사는 단기연체정보가 확인되는 경우 신규 대출이나 신용카드 발급 거절, 기존 카드회원의 신용카드 사용을 정지시킬 수 있다.

 

둘째, 신용등급 회복이 만만치 않다. 신용등급은 과거 연체이력을 중요지표로 반영하기 때문에 단기연체금액을 상환해도 신용등급 산출 시 하락한 신용등급은 즉시 회복되지 않으며 상당기간 노력해야 상승시킬 수 있다.

 

일반적으로 단기연체는 상환 후 3년 동안, 장기연체는 상환 후 4년 동안 신용조회회사의 신용평가에 반영되고 있으니 신용관리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셋째, 금융회사의 안내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현재 대부분 금융회사들은 단기연체정보 등록 전에 전화, SMS 등을 통해 안내하고 있다. 금융회사의 안내를 놓치지 않으려면 연락처가 변경될 경우 즉시 금융회사에 알려야 한다. 금융회사의 안내에도 불구하고 단기연체로 기록이 되면 그로 인한 신용등급 하락 등의 불이익은 본인이 감수해야 하므로 대출금 및 카드대금 정상납입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한다.

 

소 잃고 외양간은 고칠 수는 있지만, 한 번 잃은 소는 다시 찾기가 어렵다. 마찬가지로 신용등급을 회복할 수는 있겠지만, 한 번 떨어진 신용등급을 회복하기란 쉽지 않다.

 

금융감독원 전주출장소 수석조사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