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오락가락한 경선 방식이다. 경선은 본선에 진입하기 위한 1차 관문이다. 호남에서는 사실상 본선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예비후보들이 큰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그런데 경선 방식은 갈팡질팡했다. 도당은 기초단체장의 경우 ‘2배수 압축 이후 100% 공론조사 선거인단’ 방식(현장 투표)을 결정했지만 중앙당은 부결 처리했다. 후보자들이 선거인단을 추천하는 방식은 경선 세칙에 없다는 이유다. 그러자 도당은 부랴부랴 ‘100% 전화 여론조사’로 바꾸었다. 기초의원 경선 방식도 ‘국민선거인단 50%+국민여론조사 50%’로 했다가 ‘100% 전화 여론조사’로 변경시켰다.
도지사 경선은 ‘부정착신 배제를 전제로 한 여론조사 100%’로 결정됐지만 착신 배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후보 등록일이 불과 1주일(15~16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경선 날짜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이런 곳은 전국 17개 시·도 중 전북이 유일하다.
일관성 없는 공천도 문제다. 공천권을 중앙당이 틀어쥐고 기초선거까지 컨트롤하다 보니 이현령 비현령 공천이 되고 말았다. 자격심사도 일관성이 없었고 재심과 적격심사, 정밀심사 등도 두 정치세력의 이해관계에 맞물려 돌아갔다.
이러니 극심한 혼란이 따를 수 밖에 없고 정치혐오감만 부추기고만 꼴이다. 전북을 정치 볼모지로 여기지 않는다면 상상하기 어려운 오만이다.
원칙과 기준은 누구한테나 타당해야 하며 공천기회는 공정하게 보장돼야 한다는 건 상식이다. 이럴 때 당원은 물론 유권자들도 동의할 것이다.
지금 공천과 경선을 놓고 탈당과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전북도당은 연휴 기간 중 집기가 부숴지는 등 난장판 홍역을 앓았다. 말로만 새 정치를 내세웠지 현실에서는 헌 정치가 판 치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이다.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안하무인 격 파행과 혼란은 유권자가 심판해야 한다. 지방선거가 채 한달도 남지 않았다. 새정연은 보다 겸허한 마음으로 유권자에게 다가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