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김승환 교육감의 재선 출마 선언과 동시에 비(非) 김승환 진영의 ‘김승환 때리기’가 재개되면서 김 교육감을 둘러싼 대세론과 책임론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비(非) 김승환 진영의 신환철·이승우·이미영 예비후보는 8일 “김 교육감이 전북교육의 파행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김 교육감에 대한 공격에 나섰다.
이들은 △특별교부금 불이익 △학력 저하 △학교폭력 증가율 등을 꼽으며 이념적 갈등을 양산하고 학교현장을 도외시한 김 교육감의 재선 출마에 유감을 표시하는 동시에 공정한 선거를 요구했다.
이승우 후보는 “지난 4년 간 싸움질 교육으로 전북교육을 파탄 낸 김 교육감이 한마디 사과 없이 다시 4년을 더 하겠다고 하는 것은 도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마저 저버린 행위”라고 비판하면서 “그러나 링 위에 오른 만큼 정해진 룰에 따라 선의의 정책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영 후보 역시 “김 교육감 재임 4년 동안 전북의 교육행정이 파행으로 얼룩졌고, 학력과 교사들의 사기가 저하됐다는 데 대한 진지한 성찰과 반성이 우선돼야 했다”고 질타한 뒤 “이번 선거에서 김 교육감의 독선과 오만에 대해 준엄한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북교육을 황폐화시킨 김 교육감이 불출마해야 한다고 공격에 가세했던 신환철 후보는 이날 전북교육청의 중립적 자세를 촉구했다.
신 후보는 “전북교육청이 최근 각종 사업과 점검·평가를 진행하면서 해당 사업의 시행시기를 지방선거 전까지 이어가거나 지방선거 시기와 겹치는 기간에 대부분 진행했다”면서 “이는 시기의 부적절 혹은 특정후보를 의식한 행동이라는 비난을 사기에 충분하며, 일선 학교 교장 등에게 일방적 길들이기나 줄 세우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김승환 교육감은 전북교육 책임론 제기에 대해 “현 시점에서‘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이 비난받을 만한 일을 했구나’하는 점은 없었고, 오로지 전북교육의 자존심을 살리고 아이들을 지키는 데 전력했다”면서 “그러나 미처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失政)이 있다면 이번 선거에서 겸허하게 들여다보겠다”고 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