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감 非김승환 진영 후보 4명, 유홍렬로 단일화

김승환 교육감에 맞서기 위한 비(非)김승환 진영 4명의 예비후보(신환철·유홍렬·이상휘·이승우) 가운데 유홍렬씨(73·덕암학원 이사장)가 단일 후보로 선출됐다.

전북교육감 예비후보 단일화 추진위원회(위원장 황의옥)가 9일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7~8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유홍렬 예비후보가 단일 후보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황의옥 위원장은 “4명의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2곳 여론조사 기관이 2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면서 “후보간 사전 약속대로 여론조사 결과는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단일 후보로 추대된 유홍렬 예비후보는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 다른 후보들과 힘을 모아 노력하겠다”면서 “자세한 공약은 추후 다른 자리를 통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예상 외의 결과로 여론조사 결과의 승복 여부가 뜨거운 관심사가 됐다. 이에 대해 황 위원장은 “후보들이 여론조사 결과를 받아들이고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는 이행각서가 있다”고 설명했지만, 나머지 후보들이 여론조사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불복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신환철 예비후보는 이날 여론조가 결과 승복 여부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유홍렬 단일 후보의 선출로 인해 전북 교육감 선거는 유 후보, 김승환 교육감, 이미영 전 전주공고 교사 간 3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기에 4년 전 교육감 선거에서 불과 2000표 안팎의 차이로 떨어진 오근량 전(前) 전주교 교장이 오는 12일까지 출마 여부에 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북 교육감 선거 구도가 다시 요동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