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별 차별화 장세 심화될듯

코스피 지수는 연휴를 마쳤으나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매도와 기관 투자자들의 관망이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시장은 전반적으로 수급상황이 개선되기 어려운 상황에 반등 모멘텀을 줄만한 이벤트도 마땅히 없는 상황이다. 1분기 실적 발표는 상당 부분 마무리된 시점으로 시장의 방향성을 구체화할 바로미터가 부재한 상황을 보여주었고, 지수는 전주대비 2.89포인트 하락한 1,956.55포인트로 마감했다.

 

수급별로 보면 외국인은 5,935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과 개인이 각각 1,475억원과  4,11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특히 기관 투자자들이 연휴 전과 마찬가지로 방어적인 스탠스로 일관했기 때문에 시장 수급에는 큰 변화가 없는 모습이었다.

 

종목별로 보면 외국인은 한국전력, 삼성화재, SK하이닉스, KT&G, 오리온, 한샘을 순매수했고, 네이버, 삼성전자, 현대차, 삼성중공업, 한화케미칼, 현대모비스, 팬오션, 하나금융지주, 삼성물산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현대차, 네이버, 현대위아, SK C&C, 삼성전자, CJ제일제당, 삼성물산, SK텔레콤, 하나금융지주, 한국타이어를 순매수했고, SK이노베이션, 한국전력, 삼성화재, GS, 현대중공업, KT 순매도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주까지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저가 매수세로 상승세를 보여주었으나 상승하는 종목들도 많아 전반적으로는 매물압박이 커지는 분위기를 보였다. 일부 종목들은 추세하락으로 전환하기 시작하자 큰 폭의 하락을 보이기도 했다. 지수는 전주 대비 8.47포인트 하락한 550.19포인트로 마감했다.

 

수급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71억과 219억원 매도를 기록했고, 개인만 1,33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종목별로 보면 외국인은 한국토지신탁, 우리산업, 내츄럴엔도텍, 세운메디칼, 이오테크닉스, 리홈쿠첸, CJ E&M을 순매수하고, 서울반도체, GS홈쇼핑, 인터파크INT, 위메이드, 파라다이스, CJ오쇼핑, 인터파크, 파트론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GS홈쇼핑, 에스엠, CJ오쇼핑, 다음, SM C&C, 인트론바이오, 웨이브일렉트로, 바이오스페이스, 로엔, 바이오랜드를 순매수했고, 파라다이스, 이오테크닉스, 크레듀, 와이지엔터테인먼트, CJ E&M, KH바텍, 서원인텍, 내츄럴엔도텍, 선데이토즈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번 주에도 주가 상승을 이끌 뚜렷한 매수 주체가 없는 상황에서 상승을 이끌 모멘텀도 제한적이어서 코스피 지수는 좁은 박스권인 1,940에서 1,970포인트대를 돌파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12일 투표가 종료되는 인도 총선을 시작으로 주요국 산업생산 발표, 미국 소매판매, 일본과 유럽의 1분기 GDP성장률, 미국 물가지표 등의 대외 이벤트가 몰려 있어 관망세가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원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투자수익 측면에서 환차익까지 고려해야 하는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환율 레벨의 안정화가 담보되기 전까지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매매주체별로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심화될 개연성이 커보인다. 횡보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업황이 개선되고 있는 낙폭과대 종목군과 실적 모멘텀이 있는 중형주에 대한 관심을 가지면서 건설, 철강, 음식료, 유통, IT서비스 실적 모멘텀이 있는 중형주 위주로 관심있게 접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