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받은 사랑을 어떻게 돌려 드리고 보답해야 할 지 고민하면서 인생을 살아가겠습니다.
" '영원한 캡틴' 박지성(33)은 누구보다 화려하게 수놓았던 현역 시절을 마감하고정든 그라운드를 떠나는 심정을 이렇게 말했다.
박지성은 14일 수원 박지성축구센터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축구선수 박지성'의 인생은 여기서 끝이 나겠지만 그동안 받은 사랑을 어떻게 돌려 드리고 보답할지 고민하고 노력하면서 인생을 살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은퇴 이유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더는 축구를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무릎이 다음 시즌을 버티기에는 어려운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거취와 관련해서는 "일단 지도자를 할 생각은 전혀 없다는 것을 누누이 밝혀왔다"면서 "행정가를 꿈꾸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확한 목표는 아니다.
어떤 식으로든 한국 축구, 한국 스포츠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도록 준비하겠다.
그때까지공부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다음은 박지성 선수와의 일문일답. -- 은퇴를 결정한 시점은. ▲ 은퇴를 생각한 시점은 올해 2월인 것 같다.
무릎이 전혀 좋아지지 않았고 에 인트호번에 가서도 바로 4개월 정도 휴식을 취해야 하는 상황이 계속되니까 앞으로 경기할 수 있을 것이냐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다.
수술을 하면 다음 시즌에 경기할 수는 있지만 회복에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100% 완쾌된다는 보장도 없어서 고려하지 않았다.
확신이 들지 않은 이유가 가장 컸다.
남은 선택은 은퇴밖에 없었다.
-- 에인트호번에 임대 연장을 요구했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은퇴 과정에 대한 정확한 내용을 알고 싶다.
▲ 내가 요청을 한 적은 없다.
에인트호번에 직접적으로 요청한 것은 없고 어떤선택을 내릴까에 대한 얘기를 나눈 적은 있다.
내 상황을 설명했고 구단도 이해했다. 퀸스파크 레인저스(QPR) 구단주와 만나 얘기를 나누면서 제 의사를 표현했다.
임대 요구를 한 적은 없었다.
-- 홍명보 감독이나 이영표처럼 지도자나 행정가가 되고 싶은 생각이 있나. ▲ 지도자를 할 생각은 전혀 없다는 것을 누누이 밝혀왔다.
지도자 자격증도 없어서 할 수가 없다(웃음). 이외의 축구와 관련된 일들을 하게 될 것이다.
행정가를 꿈꾸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확한 목표는 아니다.
어떤 식으로든 한국 축구, 한국 스포츠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하면서 준비하겠다.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고 그때까지 공부해야 할 것이다.
--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하는 후배들에 대해 당부하고 싶은 말은. ▲ 얼마나 자신 있게 자기의 경기력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
부상 조심하고 컨디션 관리를 잘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