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6.4 후보자 공약 검증] 전북도교육감 ③ 공교육 강화

농산어촌·구도심 소규모 학교 내실화 공감 / 김승환, 혁신학교 착근 온힘…주말 영·수 교실 / 신환철, 작은 행복학교·구도심 교장공모 확대 / 유홍렬, 맞춤형 교육· 농산어촌 기숙학교 확산 / 이미영, 고입 완전

‘이번 전북 교육감 선거의 핵심 의제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교육감 예비후보들은 한결같이 “학력 부진 해소 및 공교육 강화”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4명의 예비후보들은 공교육 내실화의 해법으로 다양한 방안을 내놓았다. 김승환·이미영 예비후보는 고입 완전 내신제 시행을, 신환철 예비후보는 작은 행복학교 추진, 유홍렬 예비후보는 지역사회학교 건설을 제시했다. 하지만 대입에 초점이 맞춰진 정부의 교육정책에 관한 근본적 개선 없이는 공교육 강화 정책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승환 후보

 

김승환 후보는 ‘혁신학교의 성과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공교육의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공약했다. ‘혁신학교를 넘어 모든 학교의 혁신으로’를 주창한 김 후보는 혁신학교 착근을 위해 혁신 파일럿스쿨 운영(10년)과 중등 혁신학교·도시형 혁신학교 집중 육성을 내걸었다.

 

‘사교육 걱정 없는 영·수 기초튼튼교실’ 운영도 관심을 모은다. 주말·방학 중 희망학생을 대상으로 한 수학체험센터 운영, 스토리텔링 교수학습 자료 개발, 온라인 영어교육 프로그램 제공 등이 세부과제로 제시됐다.

 

고 3학생들의 입시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한 ‘대입 입시 꿈사다리 프로젝트’는 대입진학지도지원단 활성화와 학교 교육과정의 대입 전형 연계 방안 제시 등을 통해 가능하다고 봤다.

 

△신환철 후보

 

신환철 후보는 ‘누구도 소외받지 않는 행복한 전북교육’을 강조했다. 신 후보는 학생들의‘학교 선택제’와 마찬가지로 학교의 선택권을 대폭 강화하는 ‘작은 행복학교’를 제시했다. 전북지역 250여 개 소규모 학교가 각종 혜택을 먼저 선택하고, 교육청이 예산·시스템을 통해 지원하는 방식이다.

 

구도심 공동화 대안으로 교장공모제 확대에도 강력한 추진의지를 내비쳤다. 열성 있는 교장들의 지원을 받아 구도심 학교를 활성화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인성교육이 이뤄져야 학력신장도 뒤따른다”는 신 후보는 다문화지원팀·특수교육지원팀 운영을 통해 ‘왕따 없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입장이다.

 

△유홍렬 후보

 

유홍렬 후보는 맞춤형 책임 교육으로 지역사회학교를 구축하겠다고 공약했다. 학생 90% 이상이 수업 내용의 90%를 이해하는 완전학습의 안착이 유 후보의 복안이다.

 

농산어촌 지역의 기숙형 학교의 확대도 제시됐다.

 

유 후보는 “농산어촌 학생들은 통학거리가 멀고 교통이 불편하기 때문에 학교의 돌봄기능 등이 확연하게 떨어진다”면서 “농어촌학교와 도심학교를 공동 통학구역으로 묶어 전·입학을 유도하는 어울림학교를 확산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일반 학교의 기숙형 전환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미영 후보

 

이미영 후보는 현재 전북지역의 공교육 약화가 대입 제도에 종속되어 있다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대입 내신 반영비율 높이기와 고입 완전 내신제 도입(2016년)을 제시했다. 양쪽 다 학교교육의 비중을 높이는 방식으로, “현재로선 고입 완전 내신제가 학교교육 정상화를 위한 첫 단추가 될 것”이라는 게 이 후보의 설명이다.

 

소규모 학교를 살리기 위한 성공 모델 제시도 요구됐다. 선결 과제는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적극적 투자다. 특히 소규모 학교의 통폐합을 위한 경제효과 검토하려면 직접경비 외에도 종합경비 산출과 함께 장기적 효과까지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혁신학교의 내실화도 제시됐다. 전북지역 혁신학교가 중등학교와 연계되지 못한 데다 위장전입 논란이 이어지면서 지역과의 착근이 어렵다는 점 때문이다. 이 후보는 혁신학교 숫자 늘리기가 아닌 도심형 혁신학교, 고교 혁신학교 성공 모델 구축이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