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운곡습지서 멸종위기종 '담비' 발견

 

고창 운곡습지에서 멸종위기종인 ‘담비’가 발견됐다.

 

새만금지방환경청은 14일 멸종위기야생동물 Ⅱ급인 담비가 고창 운곡습지 보호지역의 모니터링을 위해 설치한 무인카메라에 포착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고창 운곡습지에서는 멸종위기야생동물 Ⅰ급인 수달과 Ⅱ급인 삵이 발견된 적은 있었지만, 담비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담비의 몸 크기는 60㎝에 불과하지만 호랑이가 자취를 감춘 우리나라에서는 고라니와 멧돼지도 잡아먹는 최상위 포식자로 알려져 있다.

 

담비의 발견은 고창 운곡습지의 생태계가 안정되고, 야생생물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으로 바뀌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어 의미하는 바가 크다는 게 새만금환경청의 설명이다.

 

새만금환경청 관계자는 “담비가 발견된 것은 고창 운곡습지 보호지역의 생태복원사업을 통한 생태계 건강성이 많이 회복됐다는 증거이다”면서 “고창 운곡습지 보호지역의 멸종위기야생동물 실체 확인과 행동습성 파악을 위해 습지에 설치한 무인 카메라를 활용해 생태계를 더욱 건강히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