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사매면 산악회 '형제 소나무' 주변 정비

남원 사매면산악회(회장 양승열)가 마을에 전해내려오는 ‘형제 소나무’의 전설을 보존하는데 앞장섰다.

 

남원 사매면산악회는 지난 17일과 18일 관촌마을 뒷산에 자리한 ‘형제 소나무’에 이정표와 표지석을 세우고 잡풀을 제거하는 등 진입로 정비를 실시했다.

 

사매면에 따르면 높이 15m 가량의 소나무는 300여년 전 식량을 구하러 떠난 형과 그 형을 기다리던 동생의 죽음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형제가 죽은 곳에 두 그루의 소나무가 자라났고, 마을 사람들은 이 나무를 ‘형제 소나무’로 불렀다는 전설이다.

 

양승열 회장은 “왼쪽 소나무(형)에 달이 뜨면 풍년이 들고, 오른쪽 소나무(동생)에 달이 뜨면 흉년이 든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면서 “자칫 잊혀질뻔한 전설을 지금이라도 보존하게 돼 다행이다. 다시한번 형제애를 생각해 볼 기회를 갖게 돼 마음이 훈훈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