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기자·PD협 사장 퇴진 촉구…제작 거부

‘청와대와 사장의 보도·인사 개입 논란’ 속에서 촉발된 KBS 사태가 19일 오후 KBS 기자협회의 제작거부 돌입 등과 함께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파국 위기로 치닫고 있다.

 

KBS PD협회도 이날 길환영 사장이 퇴진하지 않으면 제작거부에 돌입하겠다고 결의했으며, KBS이사회 야당 측 이사 4인은 이사회에 길 사장의 해임제청안을 제출했다. 또 앞서 보직 사퇴한 보도국 부장들에 이어 이날 지역총국 부장들도 일제히 보직 사퇴를 하고 사장 퇴진을 압박하고 나서는 등 KBS의 내홍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길 사장은 이날 오후 3시 열린 기자협회총회와 뒤이어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자신의 발언이 왜곡돼 전달됐다며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주언, 이규환, 조준상, 최영묵 등 KBS 야당 추천 소수이사 4인은 이날 KBS 이사회에 ‘길환영 사장 해임제청안’을 제출했다. KBS는 21일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 길 사장 해임제청안의 상정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KBS PD협회도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하고 길환영 사장이 사퇴하지 않으면 제작 거부에 동참한다고 선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