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춤꾼들의 뜨거운 몸짓

무용협회 전주지부 '맥을 잇는 춤작가전', 23일 소리전당

▲ 이윤경 ‘살풀이 춤’
스승이 걸어온 길을 따라 예술혼을 이어가는 춤꾼의 무대가 펼쳐진다.

 

(사)한국무용협회 전주시지부는 전북도의 후원으로 23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2014 맥을 잇는 춤작가전 젊은 춤판’공연을 연다. 이날 무대에는 전통무용과 발레, 현대 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춤사위가 올려진다.

 

이매방·정영례·문정근으로부터 사사한 이윤경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원은 살풀이춤을 춘다. 액과 살을 풀어 한을 승화하는 몸짓이다. 정(精)·중(中)·동(動)의 유려함이 살아 있는 춤으로 꼽히는 살풀이춤은 맺고 푸는 힘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고고함을 풍긴다.

 

승무는 박현희 도립국악원 무용단원이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린다. 민속무용 가운데 최고의 작품성을 지닌 춤으로 중요무형문화제 제27호 이수자인 그가 이매방·김매자·문정근·김경주·진유림에게 배운 실력을 풀어 놓는다.

 

실험적인 안무를 추구하는 CDP(Coll.Dance Project)무용단 탁지혜 대표는 ‘눈 바라보다’를 통해 존재가 지닌 주관적인 시각의 차이를 드러낸다. 김원 전북대 교수에게 사사한 그는 피아(彼我)의 시점이 동시에 마주하는 순간을 몸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강명선 현대무용단 대표의 제자인 백야무용예술원 강소영 대표는 추억을 되새기는 기억을 더듬는 ‘가슴으로 쓰는 시’를, 손윤숙 전북대 교수를 스승으로 삼은 한유선 미리암스발레단 대표는 ‘The Way(더 웨이, 길)’이라는 작품으로 인생의 도전과 선택의 순간을 우아한 몸짓으로 표현한다.

 

최선·장인숙에게 사사한 전북무형문화재 제15호 호남살풀이춤 이수자인 신진아는 ‘꽃이 된 눈물’이라는 작품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