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선거 외면하면 전북 장래 어둡다

교육감 선거가 지방선거에서 도민들의 큰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교육감 후보는 정당 공천을 하지 않기 때문에 정당의 조직이 관여하지 않는 데다, 다루는 업무가 교육학예에 관한 것이어서 일반 시민들의 삶에 영향이 적은 점이 주요 원인일 것이다.

 

그러나 유치원에서부터 초·중·고의 교육정책은 백년지계를 설계하는 기반이나 마찬가지다.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될 분야다. 학생들의 교육방향, 학부모 삶의 질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유년부와 초·중·고 교육이다.

 

따라서 교육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느냐에 따라 학생들의 미래와 전북교육의 방향성이 결정된다. 전북교육이라고 하는 배를 어떤 선장이 맡느냐에 따라 순항할 수도, 좌초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동안의 교육감 선거는 교육정책의 중대성에도 불구하고 후보단일화 여부와 이념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단일화를 할 것이냐, 말 것이냐로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 이건 교육의 질과는 관련이 없는, 단순히 선거공학적인 것이다. 단일화는 후보 개개인의 이해관계일 뿐이다.

 

법적 선거운동이 개시된 지금부터라도 후보의 정책과 비전, 자질과 역량, 도덕성과 차별성을 놓고 감별해야 할 것이다. 교육감 후보는 김승환 교육감, 유홍렬 덕암학원 이사장, 신환철 전북대 교수, 이미영 전 전주공고 교사 등 4명이다.

 

또 하나는 선거는 현역에 대한 심판이라는 점이다. 현역은 4년 동안 인사와 예산을 관장하고 현장방문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잇점이 있다. 이른바 현역 프리미엄이다. 그러나 순기능만 있는 건 아니다. 현역은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저간의 정책과 교육행정이 과연 주민 눈높이에서 추진됐는지 비판 받을 요인들이 많기 때문이다.

 

교육감 선거의 쟁점은 학력신장과 공교육 강화, 교육복지, 청렴성, 교육부와의 마찰 불이익 등에 모아져 있다. 이런 쟁점에 대해 후보들은 어떤 처방과 방법론을 갖고 접근하고 있고, 어떤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지 유권자들이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

 

다른 하나는 진보와 보수 프레임을 벗어나 교육 본질에 충실한 정책과 공약을 놓고 경쟁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를테면 학생안전과 교육환경 개선, 교원확충 등이 그러한 것들이다. 후보들은 이런 정책을 놓고 경쟁하고, 유권자는 후보 간 차별성을 분별해 심판한다면 훌륭한 교육감이 선택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