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분뇨사슬' 좋은프로그램상

국내·외 사례 들어 축산업이 환경에 미치는 문제점 조명

▲ 지난 23일 제18회 YWCA가 뽑은 ‘좋은 TV프로그램상’ 생명부문에 ‘육식의 반란2-분뇨사슬’이 선정돼 프로그램을 연출한 전주MBC 유룡 기자(가운데)가 상을 받았다.
전주MBC의 다큐멘터리 ‘육식의 반란2-분뇨사슬’이 YWCA가 선정하는 ‘좋은 TV프로그램’상을 받았다.

 

(사)한국YWCA는 지난 23일 서울시 중구 명동길에 있는 YWCA 본관에서 제18회 YWCA가 뽑은 좋은 TV프로그램의 생명부문에 ‘육식의 반란2-분뇨사슬’(기획 송인호, 연출 유룡, 촬영 홍창용)을 시상했다. 대상은 SBS의 신년특집 스페셜 3부작 ‘부모 VS 학부모’가 수상했다.

 

‘분뇨사슬’은 제1편 ‘마블링의 음모’의 속편으로 지난해 12월 16일 처음 방송돼 연초 한국방송기자대상을 받았다. 이후 전국 MBC 계열사와 OBS경인방송에서 잇달아 재방송됐다.

 

‘분뇨사슬’은 국내·외 사례를 통해 가축분뇨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문제를 조망했다. 대표적인 축산산업 모델로 알려진 네덜란드가 분뇨를 과다하게 거름으로 쓰면서 지하수가 오염되고 청색증이 만연하고 있다는 사실과 함께 미국 동부 역시 돈분을 농경지에 액비로 처리하면서 강이 오염돼 인구 300만명 가운데 100만명이 떠나는 곳이 됐다고 보도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20년간 축산지원 정책의 그릇된 방향을 짚었다. 사료 수입과 축산물 생산 증대 정책이 가축 분뇨의 양산과 환경오염으로 귀결되는 문제를 파헤쳤다. 좁은 국토에서 소 300만마리, 돼지 1200만마리를 키운 결과 하천과 바다의 녹조와 적조 현상이 일어났다고 진단했다. 특히 도내 완주 화산, 익산 왕궁의 축산 단지에서 소와 돼지가 치워지지 않는 분뇨 속에서 키워지는 적나라한 모습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