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의 문학옹달샘' 20여명 회원 시·수필 수록

4번째 동인지 〈선운산 문학〉

▲ 반상진 회장

‘초록이 넘실 댄다 / 고향 청보리 밭엔 / 앞에서 유채꽃이 나를 흔들고 / 초록 청보리가 뒤에서 잡는다 / 봄 향기 실어오는 훈풍 / 초록 물결 속으로 / 온몸을 흔들며 숨어버린다’(김형중 시인의 ‘청보리 밭에서’전문).

 

고창 연고 문인들의 고향 사랑이 물씬 담긴 작품들이 <선운산 문학> 으로 모아졌다. 2011년 창간호로 얼굴을 내민 선운산문학회(회장 반상진)가 4번째 동인지를 냈다.

 

반상진 회장은 “마치 만추에 시골집 마당에서 비질하다 돌아보면 또 낙엽이 수북이 쌓이는 것처럼 아무리 써도 또 써야할 소재를 켜켜이 쌓아 놓은 것이 문학마당이다”며, “개인의 정서나 사회적인 이슈, 시대적인 인식들을 문학마당에 담았다”고 했다. 이강수 고창군수와 법만 선운사 주지스님은 축사를 통해 “고향을 생각하는 마음들이 모여서 고창의 작은 옹달샘을 만들고, 아름다운 고창의 이야기를 전하는 가교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번 호 역시 20여명 회원들의 시와 수필로 엮어졌다. 원로 서정태 시인의 ‘이제 부터’등 3편이 앞자리를 차지했고, 국회의원을 지낸 강인섭 시인·전라시조문학회장을 역임한 유휘상 시인, 광주예술인회 이사장인 전원범 시인,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인 진동규 시인, 엄영자· 김영자(전 고보초 교장)·김형중(전 전북여고 교장)·김영자·라기채(익산문인협회 부회장)·김귀례(전 MBC아나운서)·김상경(영등포경찰서 종합실장)·정재학(라이트뉴스 칼럼니스트)·김영애(서영대 교수)·정명수(사업)·김영환(공무원) 시인 등이 시를 올렸다. 또 방상진(이비인후과의원 원장)·오영태(약사)·정주환(호남대 명예교수)·유동종·탁현수(광산문화원 향토사연구위원)·임동욱(호남대 교수) 씨 등이 수필로 인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