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금개구리 남원 사매면서 발견

 

때이른 무더위가 이어진 28일 오후 남원시 사매면에 위치한 용북중학교 인근. 이 학교 류정수 이사장이 무농약 재배단지 옆 도랑을 조심스럽게 휘젓고 다녔다. 주위를 샅샅이 살피는 모습이 마치 귀한 물건을 찾는 듯 보였다.

 

류 이사장은 “반가운 금개구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잠깐 방심한 사이에 금 개구리가 어디론가 사라져 찾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용북중학교가 이처럼 금개구리를 보물처럼 여기는 것은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매우 귀하신 몸이기 때문이다.

 

류 이사장은 “금개구리는 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논이나 밭에서 자주 눈에 띄는 아주 흔한 개구리였는데, 현재는 멸종위기종으로 그 모습을 목격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학교 옆에서 10년 동안 무농약 농사를 지은 재배단지에 금개구리가 나타났다. 금개구리 서식지가 있다는 것은 환경적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금개구리는 등 옆으로 두 줄의 금색 융기가 있어 ‘금줄개구리’로 불리우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