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하락으로 지난 한주 동안 코스피 지수가 상승한 날은 하루에 불과했으며, 지난달 30일에는 MSCI 정기변경 리밸런싱 물량 부담 등의 악재가 작용하며 2000포인트선을 내주는 모습을 보였다. 지수는 전주 대비 22.21포인트(1.10%) 하락한 1994.96포인트로 마감했다.
수급별로 보면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234억원과 102억원 순매수, 기관은 129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종목별로 보면 외국인은 SK하이닉스, 삼성전자, 한국전력, 호텔신라, LG전자, 하나금융지주를 매수했고, 삼성전자우, KNB금융지주, 아모레퍼시픽우, 신한지주, KJB금융지주, LG생활건강, NHN엔터테인먼트 매도를 기록했다.
기관은 CJ대한통운, LG전자, 삼성전자, 삼성전자우, KNB금융지주를 순매수했고, 한국전력, 엔씨소프트, SK이노베이션,SK텔레콤 순매도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기관과 외국인이 매도에 나서면서 전주 대비 소폭 하락해 3.17포인트(0.58%) 떨어진 546.53으로 마감했다.
수급별로 보면 개인이 2111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28억원과 1293억원 매도를 기록했다.
다음주 코스피는 6·4 지방선거와 현충일 연휴로 거래는 한산하겠지만 외국인투자자의 매수세가 유지된다면 2000포인트선 사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이머징시장으로 자금 유입이 지속되면서 국내 증시도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지난달 30일 지수변경 리밸런싱으로 매도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그 전까지 13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기록했었다.
지수의 반등과 함께 펀드 환매도 재개되고 있지만, 지수가 2000포인트선에 머무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수급에 대한 부담은 점진적으로 약화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외국인투자자의 매수세 지속 여부는 유럽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강도와 중국 경기의 반등 흐름에 따라 바뀔 것으로 판단된다.
유럽중앙은행이 추가 경기부양책을 시행할 가능성이 높은 시점인데다 중국 국가통계국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표도 전월보다 상승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 중국 경기 둔화 우려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경기의 턴어라운드에 대한 신뢰를 높여주고 있는 모습이어서 대형주의 상대적 강세는 이어질 전망이고, 삼성그룹주를 중심으로 나타났던 매수세 역시 중국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며 철강·조선·화학업종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여 관련 종목에 대한 접근이 필요한 시기로 판단된다.
현대증권 전주지점 금융상품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