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도피를 도운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 3명이 전주에서 체포됐다.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1일 구원파 신도 3명을 전주에서 체포해 인천지검으로 압송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 여성 A씨는 지난 29일 밤 11시께 전주시 송천동의 한 장례식장 주차장에서 발견된 은색 EF소나타 차량의 탑승자로 확인됐다.
나머지 2명은 소나타 차량을 몰며 유씨 운전기사 역할을 해 온 양회정씨(55·지명수배)의 지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유씨의 소재를 추궁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최근 검찰은 전주의 한 주민센터를 찾아 유 전 회장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의 가족관계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파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29일 밤 11시께 전주시 송천동의 한 장례식장 주차장에서 EF소나타를 발견했다. 이 차량은 유씨의 측근으로 운전기사 역할을 하고 있는 양씨가 유씨의 도주를 돕기 위해 마련한 차량이다.
장례식장 CCTV에는 이 차량이 지난 25일 오전 8시 15분께 장례식장에 도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 운전석에서 검은색 옷을 입은 여성이, 조수석에서는 나이가 들어 보이는 남성이 내리는 모습이 찍혔지만 유씨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지난 30일 오후 3시께 전주지검에서 이 차량에 대한 감식을 진행했으나 지문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차량에서 발견된 등산가방과 물병 등 유류품은 아직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