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도 정당 공천후보와 무소속 후보 간 접전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 지가 관전 포인트다. 사전투표율이 높은 지역일수록 접전지역이다. 어제 보도된 본지의 막판 판세 분석도 이 분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무소속 연대 바람이 불지 어떨 지, 고창 같은 후보단일화 지역의 표심이 어떻게 작용할 지, 무소속이 난립한 임실지역의 민심이 어떻게 결과될 지 등이 관심을 끌고 있다. 정책과 접근방법을 놓고 곳곳에서 투닥거려야 흥미로운 선거판이 될 터인데 이번 선거는 그렇지 못한 것 같다.
새누리당이 사상 첫 지역구 의회진출자를 낼 것인 지 여부도 관심을 끄는 포인트다. 1995년 첫 지방선거부터 2010년 제5회 선거까지 전북에서 배출된 단체장과 지방의원은 1366명이다. 정당별로는 민주당 410명, 열린우리당 123명, 진보신당 1명, 민주노동당 19명, 국민참여당 5명이었고 무소속이 874명이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한나라당 시절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각각 2명씩 비례대표 4명을 배출했을뿐 지역구에선 단 한명도 선출되지 못했다. 총선뿐 아니라 지방선거 역시 새누리당에게 전북은 ‘동토(凍土)지대’다.
그런데 이번 선거에서 만큼은 지역구 당선자를 내겠다는 새누리당의 의욕이 강하다. 2∼3인을 뽑는 기초의원 선거에 기대를 걸고 있다. 윤상현 사무총장이 후보들한테 직접 전화를 걸어 독려하고 있고, 정운천 선대위원장도 기초선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방선거 투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사전투표 성향이 본 투표에서도 재연될 것으로 보는 관측이 많다. 전북지역에서도 지역별, 연령별 사전투표 성향을 놓고 정당과 후보 진영의 분석이 분주하다. 유권자로선 관전포인트가 어떻게 결과될 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거리다. 뚜껑이 열리기 전 선거의 묘미다.
이경재 수석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