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같이

▲ 채규판
꽃같이 살자

 

꽃같이 살다가 꽃같이 스러지자

 

꽃물이 꽃무덤을 덮을 때까지

 

곱게 아름답게 살자

 

눈물은 말라야 하고

 

땀은 씻기워야 하고

 

맑은 살갗위에

 

햇살은 비껴서 지나가야 하고

 

꽃같이 살자

 

또옥 꽃같이 살자

 

△채규판 시인은 1966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당선으로 등단. 시집 ‘바람에 서서’등 20여 권의 시와 시조집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