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의 전력 숨기기는 ‘결전의 도시’ 쿠이아바에서도 이어진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베이스캠프인 브라질 이구아수를 떠나 러시아와의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이 치러질 쿠이아바로 이동한다.
대표팀은 이날 국제축구연맹(FIFA)이 제공하는 전세기편으로 이구아수 공항을 출발, 2시간의 비행을 통해 1124㎞ 떨어진 쿠이아바에 도착한 뒤 숙소에 여장을 풀고 나서 16일 오전 첫 훈련에 나서게 된다.
이런 가운데 홍 감독은 쿠이아바에서 치르는 첫 훈련을 초반 15분만 공개하기로 했다. 조별리그 1차전 상대인 러시아의 전력분석 요원이나 취재진이 훈련장을 찾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대한축구협회는 이에 대해 “홍명보 감독이 훈련 초반 15분만 공개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며 “훈련이 끝난 뒤 믹스트존 인터뷰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팀들 FIFA 규정에 따라 경기에 앞서 한 차례 완전 비공개 훈련을 할 수 있다. 이 규정에 따라 홍명보호는 15일 취재진의 출입을 막은 채 훈련장을 완전히 걸어 잠갔다.
더불어 FIFA 규정에는 평상시 훈련은 최소 15분을 공개하게 돼 있다. 이 때문에 홍명보호는 14일에도 훈련 시작 이후 15분만 취재진에 개방했다. 훈련의 모든 과정을 공개할지는 전적으로 대표팀의 결정에 달린 것이다.
홍명보 감독이 훈련 15분 공개에 이어 믹스트존 인터뷰까지 하지 않기로 한 것은 철저히 훈련 내용을 외부로 드러내지 않겠다는 의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