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엘리뇨 현상으로 몇 해 전만 해도 제주근해에서만 잡히던 열대성 어류가 서해안에서 포획되는가 하면 동해에서나 잡히던 오징어가 서해에서 잡히는 주 어종이 될 만큼 바다 생태계가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어 생물권에 영향을 미친다.
이제는 지구온난화가 바다 생태계의 변화까지 가져오고 있는 실정인 가운데 최근 새만금 주변 내측 외측 바다에는 해파리의 천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해파리의 개체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어민들의 피해가 급증하고 있어 이에 대한 항구적인 대책수립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최근 수산당국의 자료에 의하면 지난달 15일 기준 새만금 내에 ‘보름달물해파리’의 개체 수가 100㎡당 147마리가 채집되어 그 정도가 매우 심각한 단계를 넘어서 직접적인 어로 활동에 피해를 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해파리에 인한 피해는 비단 새만금 내측의 문제만은 아니다 새만금 내 해수유통부족에 인하여 새만금은 담수호로 변해가고 있으며 이 때문에 해파리 서식지로 전락하고 있다
올 장마는 6월 중순부터 시작하여 7월 말에 장마가 끝날 것으로 예보된 만큼 장마로 인하여 담수호 조절로 내측에 있는 해파리들이 밖으로 배출될 경우 더욱 그 피해는 부안 앞바다 전체로 확산할 수 있는 만큼 범국가차원의 조속한 예방책이 요구된다.
새만금 내측에 서식하고 있는 보름달 물해파리의 경우 최대 지름이 30cm까지 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출연시기가 6~7월로 예년보다 이상기온 현상으로 한 달가량 빨리 출연하고 있다. 보름달물해파리의 경우 최근 남해안을 시작으로 한반도 전역에 널리 분포되어 있으며 새만금 내측의 경우 만경강과 동진강에서 흘러든 부영양화 물질에 인하여 해파리 서식에 알맞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어 피해확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해파리 풀립과 유생이 성체가 되기 전에 제거해야 어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바다의 불청객’ 해파리는 어업활동 및 어업인 생계유지에도 적지 않은 피해를 주고 있다. 요즘 같은 성어기에 어업활동으로 생계를 근근이 이어가고 있는 어업인들은 해파리에 인한 피해로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으며 해파리들이 각종 그물에 걸리면 조업 자체가 어려울 정도로 그물을 훼손하거나 포획된 고기의 선도까지 저하시켜 이 때문에 어획을 포기하고 그물을 절단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며 노무라입깃해파리의 경우 강한 독성을 지닌 초대형해파리로 관내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에게도 치명적인 위험을 가할 수 있어 해파리 제거 및 피해예방 대책수립에 민관 및 관계기관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그 피해를 최소화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