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람들은 이러한 세상의 소소한 변화를 읽고 보는데 추호도 소홀함이 없어야만 뒤떨어지지 않는다. 변화를 예측하고 준비하면 더할 나위 없지만, 보통 사람들에게는 쉽지 않다. 변화의 행간(行間)을 읽는 쉬운 방법은 없을까? 뉴스와 인터넷, 독서, 석학들의 강의 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필자는 말 그대로 쉽고 일상생활에서 바로 접할 수 있는 방법을 권하고 싶다. 바로 통계(統計)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통계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라는 말처럼 통계만큼 변화를 보고 읽는데 확실한 게 또 있을까 싶다. 통계는 단순한 숫자의 나열이라는 인식은 이미 구닥다리 개념이다. 통계는 이미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보여주는 그림이 됐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담겨있는 스토리텔링(Storytelling)으로 변한지 오래다.
일상의 삶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매김한 통계는 진화하고 발전을 계속하고 있다. 그 중 국가적으로 없으면 안 되는 통계를 ‘국가 기본 통계’라고 부르는데 대부분 나라들이 국가를 운영하는데 필수적인 자료로 활용하는 통계다. 때문에 꼼꼼하게 설계하고, 정확하게 조사해야 하는 건 말할 나위 없다. 정책(국가, 지자체)의 기초 방향과 역할에서부터 현실을 가늠하는 역할까지 광범위하게 이용되고 있다.
이러한 국가통계 중 하나인 ‘경제통계 통합 조사(2013년 기준)’를 통계청에서는 6월 11일부터 7월 15일까지 35일간 실시한다. 광업과 제조업, 도소매업, 서비스업,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 운수업 등 경제 각 분야에 걸쳐 종사자 수와 매출액, 연구 개발비 등 기본적인 사항을 조사하고 검토와 분석을 통해 12월 중 공표한다.
또 사업체의 응답 부담 감소와 중복 조사 최소화,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체를 방문해 모든 조사를 통합(One-stop survey) 방식으로 실시한다. 사업체에서 원할 경우 응답자가 직접 기입방식 및 인터넷(6월 11일~6월 30일)으로도 참여할 수 있다. 물론 응답 자료에 대한 비밀은 법으로 보호(통계법 제33조)받는다.
통계는 단순한 숫자의 나열이 아니고,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 수립 시 가장 우선되는 시발(始發)점으로 작용한다. 올바른 국가 경제정책 수립을 위해서는 정확한 통계가 뒷받침 돼야 한다는 점을 깊이 이해해 원활한 조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사에 응해주시길 바란다.
번거롭고 귀찮다 생각하면 정확한 통계는 기대할 수 없다. 대상 사업체에서 적극적이고 정확하게 응답해 정부 3.0 시대에 상호 신뢰할 수 있는 통계를 생산, 우리 지역의 모든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