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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퇴근하며 기자들에게 자신이 쓴 칼럼 등을 들어보이고 있다. 이날 문 후보자는 로비에서 선채로 20여 분간 자신을 둘러싼 친일사관 논란 등에 대해 해명했다. 연합뉴스 | ||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낙마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국민여론이 극도로 악화하면서 야권의 사퇴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여권 수뇌부마저 더이상 엄호하지 않아 보호할 뜻이 없는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주말인 21일 중앙아시아 순방에서 돌아온 이후 총리 후보에 대한 국회동의서 처리 문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는 재가를 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사실상 낙마쪽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박 대통령이 귀국 후 문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재가하더라도 새누리당은 이미 적극적인 엄호를 포기한 상태여서 인준안 표결도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청와대와 정치권 안팎에서 나돌고 있다.
만일 문창극 총리 후보마저 낙마할 경우 청와대로서는 국정운영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이미 안대희 전 후보자가 낙마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 후보를 그대로 안고 가기에는 국민여론이 너무 악화됐다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여권 내부에서마저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자진 사퇴가 불가피한 게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임명동의안 재가 여부에 대한 결정을 주말까지 연기한 마당에 서청원 의원 등 여권 수뇌부에서 조차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이미 문 후보자는 고립무원의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여권 일각에서는 청와대는 이미 지난 주말부터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된 점을 의식해 문 지명자 낙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문창극 불가론’이 대세로 굳어지는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은 아무런 국민적 관심을 모으지 못한 채 총리 후보를 과연 어떻게 처리할지에만 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총리 후보가 국회 인준은 커녕, 청문 절차를 밟기도 전에 국민들의 외면을 받는 상황에 직면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귀국 직후 어떤 타개책을 국민에게 제시할지 이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