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에서는 산업정책을 두 가지 관점에서 재조정하고 있다고 한다. 실현가능한 산업에 집중하고, 성장동력산업을 단순화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전북은 첨단산업인 미래산업을 성장산업으로 택했다. 전략이라고 했지만 이것은 여러 도시에서도 진행하고 있어서 독창성과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평이 있고, 아직까지도 미래산업일 뿐이라서 현실적으로 적극적인 추진이 불가능하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내용을 보면 농업, 관광, 탄소 등에 집중돼 있다. 여기서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전북에서 현실적으로 추진이 가능한 산업은 바로 농식품산업이다. 따라서 도 산업정책의 구조조정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전북은 2007년부터 국가식품클러스터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겨우 터를 닦는 수준에 머물러있다. 하나의 산업생태계를 완성하는 데는 최소 10년이 걸린다고 하니 이번 6기에는 농식품산업생태계 하나만큼은 제대로 된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
첫째, 식품가공산업 품목을 확장하자. 단순 식품가공 외에도 시장규모가 8조원이 넘는 주류산업을 포함하면 보다 완벽한 틀을 만들 수 있다. 이는 백화소주와 보배소주의 명성이 살아 있는 지역이기에 더욱 절실하다.
둘째, 식품연관산업을 육성하자. 식품기계산업, 식품포장산업, 식품저장산업, 조리기구산업 등 소규모 연관 사업들을 연결·육성해 클러스터를 구성하는 것이다.
셋째, 식품관련 문화를 육성하자. 식품을 문화산업영역으로 관리하자는 것이다. 음식은 이미 방송과 도서, 관광에 있어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베스트셀러다. 따라서 식품문화는 하나의 산업으로 관리돼야 한다.
넷째, 식품관련 인적자원을 개발하자. 식품관련 학과를 정비하고 지원함으로써 식품수도 전북에서 최고·최대의 농식품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하자. 전국각지에서 식품을 배우러 모여들게 되면 전북은 국내 유일의 농식품교육특구가 될 것이다. 더불어 식품관련 기업의 은퇴자를 귀촌정책 대상에 포함시켜 유치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이런 정책들이 식품산업생태계를 만드는 데 유용하게 활용된다면 전북은 ‘식품수도’의 자격과 면모를 두루 갖추게 된다. 절실히 바라건대, 민선 6기 지방정부가 식품산업생태계 건설을 목표로 잡아 제대로 된 산업생태계를 만든 최초의 지방정부로 기억되게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