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바선거구 강경식씨 "최선 다해 부끄럽지 않습니다"

시의원 3번 출마 최하위 득표 / "다음엔 꼴찌는 면하고 싶어"

▲ 지방선거에 3번 출마해 모두 꼴찌를 기록한 강경식씨.
“최선을 다해 부끄럽지 않습니다.”

 

남원시의원 선거에 3번 출마해 해당 선거구에서 모두 ‘득표수 최하위’를 기록한 인물이 있다.

 

바로 남원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장을 맡고 있는 강경식(54·남원시 금동) 씨의 이야기다.

 

강 씨는 이번 6회 전국동시지방선거(6월4일 실시)에 남원시바선거구에 출마해 총 6명 중 6위를 기록했다. 강 씨의 득표수와 득표율은 920표에 7.19%로, 3번 출마 중 이번이 최고의 득표수에 해당된다.

 

강 씨는 5회 지방선거에서 같은 선거구에 출마해 547표(4.46%)를, 1회 지방선거에서는 남원 향교동 선거구에서 496표(9.82%)를 각각 얻었다. 5회 때에는 7명의 출마자 중 7위, 1회 때에는 역시 5명 중 5위로 나타났다.

 

3번 출마해 매번 최하위를 면치 못하는 강 씨. 이번 6회 지방선거에서도 ‘당선은 불가능’이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끝내 완주했다.

 

강 씨는 “깨끗하고 정직한 선거를 하고 싶고, 어려운 사람들 편에 서서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싶어 선거에 출마해 중도에 포기하지 않는 것”이라며 “3번 모두 꼴등을 기록한 것은 아직까지 주민들에게 그런 믿음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스스로를 질책했다.

 

물론 그에게도 당선에 대한 욕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게 과정이라고 강조한 그는 다음 7회 지방선거 때 출마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다만 강 씨는 환하게 웃으며 “꼴찌는 한번 면하고 싶다”는 속내를 살짝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