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쿼시 경기에서 이기기 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이기는 스쿼시는 티존을 지키는 것이 핵심이다. 11점을 먼저 얻기 위해 두 선수가 코트를 전후좌우 뛰어다니는 모습을 지켜볼 때 어느 선수가 더 우월한지, 이길 것인지 초보자도 쉽게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코트의 한가운데를 일컫는 스쿼시 용어인 T-zone에 누가 오래 머무르고 있는가를 살펴보면 된다.
스쿼시 코트 바닥에는 코트를 앞과 뒤로 구분하는 빨간색 가로선이 그어져 있다. 이렇게 그어진 빨간 선 한가운데에서 코트뒤쪽으로 세로선이 지나가는데, 이 가운데의 모습이 알파벳 T자 모양이어서 T zone 이라는 이름이 붙여지게 되었다. 한 선수가 서비스 박스에서 볼을 서비스하면 상대 선수가 공이 두 번 바닥에 닿기 전에 코트 앞면에 쳐내야 하는데, 상대 선수가 보낸 공을 쳐내기 위해 가장 좋은 장소가 바로 이 티존이다. 코트 앞, 뒤, 좌, 우의 어느 쪽으로 오든지 티존에 있으면 가장 빠르게 공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쿼시 선수들의 경기를 자세히 지켜보면 스윙 후에 반드시 티존으로 돌아오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최대한 상대선수를 티존에서 멀어지게 하기 위해 공을 코트의 네 구석으로 보내는 모습도 보게 된다.
운동은 건강한 몸을 단련하기 위해서, 또는 스트레스를 풀고 즐겁기 위해서 하지만 상대방과 함께 경기를 하는 경우에는 이기고 싶은 승부욕도 생기기 마련이다. 특히 스쿼시는 상대 선수와 한 공간 안에서 주고 받는 경기이기 때문에 이기고 싶은 마음이 더 강렬해지기도 한다. 이기는 스쿼시를 위해서는 티존에 있는 상대방을 코트의 네 구석으로 보내면서 나는 티존에 더 오래 머물러야 한다. 즉 티존을 상대방보다 오랫동안 지켜야 하는 것이다. 티존을 지키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좀 더 코트 구석으로 보낼 수 있도록 코트 바로 앞에 떨어지는 드롭이나 킬샷등의 스윙기술을 정확히 구사할 수 있어야 하며, 스윙 후 빠르게 티존으로 돌아올 수 있는 근력과 순발력이 필요하다. 전북도 스쿼시연맹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