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만나는 돈황 석굴 벽화

모사 작품 등 30점…오늘부터 전북일보사 2층 화하관

▲ 서용 교수가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우석대 공자아카데미(원장 전홍철)는 돈황 사막 한가운데서 고대 벽화의 발자취를 추적해온 화가인 서용 동덕여대 회화관 교수의 개인전을 1일부터 전북일보사 2층 화하관 특별전시장에서 개최한다.

 

전시명은 ‘영원한 사막의 꽃, 돈황(敦煌)’이다.

 

서울대 동양화과를 졸업한 서용 교수는 지난 1992년 중국으로 건너간 뒤 1997년 3월 돈황 석굴로 가서 7년 동안 모래 바람 소리를 들으며 임모(臨摸·기존 벽화를 그대로 모사)에 천착했다. 서용 교수는 돈황 석굴에 머물면서 임모한 유일한 외국인으로 꼽힌다. 특히 그의 작품은 20년 이상 모사에만 얽매여온 중국 돈황 화가들에게 새로운 창작의 계기를 마련해줬다는 점에서 중국내에서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인구 12만명이 살고 있는 돈황은 간쑤성 북서부에 위치한 사막의 오아시스다. 걸어서 돌아볼 수 있을 만큼 작은 도시지만, 한때 중국과 중앙아시아를 잇는 서역문화의 길목이었다. 고대 동서문화가 교류하면서 하나의 문화권을 형성하던 문화의 거점지이기도 하다.

 

이번 전주 전시회에는 돈황 석굴 벽화를 흙판 위에 그대로 재현한 작품과 단순한 모사를 넘어 새로운 벽화로 재해석한 작품 30점이 전시된다. 전시된 모든 작품들은 QR코드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화가의 해설을 직접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