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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강수량이 평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수위가 크게 낮아진 임실 옥정호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안봉주기자 bjahn@ | ||
최근 강수량 부족으로 전북지역 저수지 수위가 크게 낮아져 자칫 영농기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전북도는 도내 저수지 2248개소의 저수량이 6월 말 현재 2억4800만톤을 기록, 계획 저수량(6억8100만톤)의 36%에 불과하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이는 평년치(저수율)인 55%보다 19%p, 전년도 47%보다 11%p 낮은 것이다.
도내 주요 저수지별로 보면 총 저수량 대비 임실 섬진강댐(옥정호) 14.6%, 고창 흥덕저수지 24%, 완주 대아·동상 저수지 26%, 고창 신림저수지 29.7%, 장수 용림저수지 30.4%의 저수율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전주기상대 관계자는 “올해 5월 39.6㎜, 6월 89.4㎜의 강수량(합 129㎜, 전주 기준)은 평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며 “평년(최근 30년)에는 5월 91.5㎜, 6월 167.9㎜의 비(합 259.4㎜)가 내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오는 3일께 장마전선에 의한 비가 예상되고, 평년 7월 강수량은 299.6㎜”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지난 6월 19일 전주기상대가 발표한 ‘장기 기상 전망’에 따르면 올해 7월의 예상 강수량은 245.3㎜로 평년치보다 54.3㎜가 적다. 또 섬진·대아·동화·경천저수지의 경우 하루 방수량이 191만㎥에 달하지만, 유입량은 67만4000㎥에 불과해 7월 중 예상보다 많은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큰 폭의 저수율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 관계자는 “가뭄이 우려되지만 다행히 아직 심각한 농업용수 부족사태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가뭄이 심각해지면 매뉴얼에 따라 소방차를 이용한 급수 등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현재 영농급수 상황실을 운영 중이다”며 “전북과 충남 일부지역에까지 맑은 물을 공급하는 진안 용담댐은 현재 3억2900만톤의 저수량으로 저수율 40.4%를 나타내 아직까지 큰 문제는 없다”고 전했다.
한편 확인된 최근 5년 내 도내 최악의 저수율은 지난 2009년 6월 중순의 27%다. 당시 섬진강댐은 11%, 대아·경천저수지는 19%의 저수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