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절도·성범죄 '꼼짝마'

계절적 요인 7~9월에 빈번 / 경찰 맞춤형 예방활동 강화

하절기인 7월~9월 여름휴가 등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빈집털이 등 절도 및 성폭력범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전북지역에서 모두 9573건의 절도범죄가 발생했다. 이중 7~9월에 발생한 범죄는 2514건으로, 전체 절도 범죄의 26.3%를 차지했다.

 

실제 지난해 8월 전주의 한 원룸에 사는 A씨의 집에 절도범이 침입해 현금 30만원을 훔쳐갔다. 친구와 함께 생활한 A씨는 평소 외출할 때 집 열쇠를 우편함에 넣어 두고 다녔으며, 절도범은 이 점을 노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해 발생한 성범죄 700건 중 205건(29.3%)이 7~9월에 발생했다.

 

지난해 7월에는 서울발 전주행 고속버스에서 옆자리에 앉은 여성을 성추행한 B씨가 붙잡혔다.

 

이처럼 7~9월에는 휴가나 방학 등으로 장기간 집을 비우거나 열대야현상 등 무더위로 야간 문단속이 소홀해진 가정에 대한 범죄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성범죄가 증가할 우려도 있다.

 

이에 전북지방경찰청은 오는 9월 30일까지 치안수요를 분석해 범죄 맞춤형 예방활동 및 형사활동을 강화한다.

 

경찰은 지역별 범죄분석 및 방범진단을 통해 순찰선을 정비, 범죄취약지역 및 시간대에 집중순찰과 거점근무를 실시한다. 또 휴가철에는 상설중대 등 가용 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가시적인 방범활동을 전계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하절기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절도 및 성범죄가 증가가 우려돼 범죄분석을 통한 맞춤형 예방활동을 추진한다”면서 “범죄 취약시간대와 장소에 대한 형사순찰 강화 및 현장검거체제도 구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