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선비처럼 풍류음악에 젖어볼까

국악연주단체 '풍류방중지악' 4일 우진문화공간

   
 
 

정악(正樂)의 품격을 맛볼 수 있는 연주회가 마련된다.

 

국악연주단체 ‘풍류 방중지악’은 4일 오후 7시30분 전주시 덕진구 전주천동로에 있는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11번째 정기연주회를 진행한다.

 

이들은 정악 연주곡을 구분하는 큰 묶음인 ‘한바탕’ 전체를 연주한다. 정악 한바탕은 짧게는 45분에서 1시간이 넘는 대곡이다. ‘평조회상’은 낮은 조인 평조로 연주하는 영산회상이다. ‘유초신지곡(柳初新之曲)’ 또는 ‘취태평지곡(醉太平之曲)’으로 불린다. 거문고가 중심이 돼 회상보다 4도 낮게 연주하며, 관악기는 음량이 큰 향피리를 중심으로 음량이 약한 양금이나 단소 등은 편성하지 않는 특성을 지닌다.

 

이번 공연은 첫째 곡조인 상영산(上靈山)으로 시작해 중영산(中靈山), 세영산(細靈山), 가락제지(可樂除只), 상현환입(上絃還入), 염불환입(念佛還入), 타령(打令)을 거쳐 군악(軍樂)으로 마무리한다. 이 가운데 상영산은 대금이나 피리 독주곡으로 알려졌으며, 궁중(宮中) 정재(呈才)인 춘앵전의 반주곡으로 사용되고 있다.

 

풍류 방중지악은 지난 2004년 결성한 중견 연주단체로 궁중음악을 중심에 두고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무료며, 선착순으로 입장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