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의회, 개원부터 '삐걱'

새정연소속 장종한 의장·박문화 부의장 선출 / 무소속 2명 "새정연 독식" 반발, 선출 전 퇴장

   
 
 

7대 남원시의회가 개원 첫날부터 삐걱댔다.

 

남원시의회가 7일 개원한 가운데, 2명의 시의원이 이날 오전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본회의장을 퇴장했다.

 

총 16명 중 나머지 14명의 의원들은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인 장종한 의원(3선)을 의장으로, 박문화 의원(3선)을 부의장으로 각각 선출했다. 장종한 의장은 14표 중 13표를, 박문화 부의장은 14표 중 12표를 얻었다.

 

장종한 의장은 “임기동안 시민들과 소통하면서 내실있는 의회운영과 알찬 의정활동을 약속드린다”면서 “남원시의회는 시민의 대의기관이자 최고 의사결정기관으로서 의회의 모든 업무와 의정활동을 시민 중심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선출된 의장단은 2016년 6월30일까지 2년 동안의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과 무소속 의원들 간에 이미 예견된 불협화음은 이날 어김없이 표출됐다.

 

무소속의 양해석·김승곤 의원이 “다수의 숫자만을 앞세운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들의 독식과 독주를 그냥 볼 수만 없다”는 신상발언과 함께 의장단 선출과 관련한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양 의원은 ‘제7대 남원시의회 개원을 맞이하여’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7대 시의회는 남원시민 모두의 뜻을 담은 소통과 화합의 큰 정치를 펼쳐야 한다. 그동안 분열됐던 6대 시의회를 종식하고 대통합의 7대 의정활동을 시작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특정정당 소속 의원들이 남원시의회 의장단을 독식하려는 행위와 의도는 새정치의 출발이 될 수 없으며 민심의 충실한 반영 내지 남원시민들 다수의 뜻이 아닐 것”이라고 경고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1일 오후 의장단 선출을 위한 모임을 갖고 의장에 장종한 의원을, 부의장에 박문화 의원을 선출하기로 내부 입장을 조율했다.

 

반면 일부 무소속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의 이석보 의원(3선)을 의장으로 하고 부의장과 1자리 상임위원장의 보장을 요구했었다.

 

7대 남원시의회는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10명과 무소속 6명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