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35년 후에는 전북지역 폭염일수가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북발전연구원은 7일 ‘이슈브리핑’을 통해 현재 전북의 폭염일수는 8.4일이지만, 오는 2050년에는 17.1~30.5일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폭염(暴炎)일수는 일 최고기온이 33℃ 이상인 날의 연중 일 수다. 기상청은 6~9월의 일 최고기온이 35℃ 이상이고 일 최고 열지수가 41℃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면 폭염 경보를 발령한다. 폭염 주의보는 폭염 경보에 비해 온도 기준이 각 2℃, 9℃가 낮다.
전북발전연구원은 지난 1901년부터 2008년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자연재해 중 1994년 폭염 때 가장 큰 사망피해(3384명)를 기록했다는 것과, 미국 역시 태풍(114명)보다 폭염으로 인한 연 평균 사망자 수(119명)가 더 많다는 등의 기상청 자료를 언급하며 폭염이라는 재해의 심각성을 부각했다. 또 폭염은 농수산업(병해충 발생·양식어류 폐사)과 대기(스모그 빈번 ·천식 및 호흡기 질환), 사회기반시설 장애(선로 팽창·노면 굴곡), 정전 등의 피해도 일으켜 산업·재정적 피해도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전북발전연구원은 전북지역 열대야 일수(日數)도 현재 2.3일에서 약 35년 후 16.5~24.8일로 7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래(2041~2070년) 기온도 현재보다 1.6~2.6℃가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으며, 도내 해안 및 서부내륙 지역이 동부산악 지역보다 온난화 영향을 더 크게 받고, 계절별로는 가을과 겨울이 현재보다 더 따뜻해 질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전북발전연구원은 폭염의 단기대책으로 △폭염 대응조직 정비 및 협력체계 강화 △무더위 쉼터 운영관리 및 정보 제공 △폭염대비 구급대책 및 작업장 관리 강화 등을 제안했다.
또 중장기 대책으로는 △폭염 취약계층 DB구축 및 폭염대책 수립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을 통한 폭염대응 △친환경녹색인프라 도입을 통한 폭염완화(도심) △더위 없는 건강마을 만들기 사업(농산어촌) △폭염관련 사회공헌 문화 확산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