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기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7일 국회 정보위 인사청문회에 출석, 5·16과 관련해 “쿠데타라는 것은 분명하다”며 “5·16으로 정치발전이 조금 늦어진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후보자의 이같은 답변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은 질의에서 “후보자는 서면답변에서 ‘5·16이 결과적으로 북한의 적화통일전략에 대응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고 국가발전에 기여한 측면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물음에 이 후보자는“당시 저희 상황은 대단히 심각했다”면서 “젊은 학생들은 판문점으로 가서 ‘가자, 북으로’를 외칠 때인데 상당히 어린 마음이었지만 이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자는 2002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특보로서 이인제 의원의 공보특보였던 김윤수씨에게 5억원을 전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벌금 1000만원을 받은 것과 관련, “불법자금을 전달한 것은 백번 사죄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