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 정책 과제 느긋한 자세론 안 된다

전북도는 민선 6기 전북발전 비전을 ‘한국 속의 한국, 생동하는 전라북도’로 정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5대 핵심과제와 10대 실천전략을 확정, 그제 발표했다.

 

5대 핵심 과제는 △농업·농촌 3락(樂)정책 △토탈관광 시스템 구축 △탄소산업 4대 분야 육성 △행복한 복지·환경 조성 △새만금 생태개발 등이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10대 전략으로 활력 넘치는 농산어촌 조성, 사람이 모이는 관광기반 구축, 문화예술 체육 활성화, 탄소산업 육성, 산업경제 활성화, 지역개발, 복지전북, 창의적 인재양성, 생태환경 조성, 균형 있는 지역발전 추진 등을 제시했다.

 

이같은 비전과 정책과제는 향후 전북도를 움직이는 원칙이자 기본이 될 것이다. 인력과 예산, 정치력도 이에 집중될 것이다.

 

잘만 운영한다면 전북이 간직한 고유의 전통문화 자원과 청정한 생태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가장 한국적인 모습과 가치를 담아낼 수도 있다. 아울러 21세기 새로운 전북시대를 열어 나가기 위한 기반도 구축될 수 있다.

 

그러나 쉬운 게 하나도 없다. 이를테면 농업 농촌이 즐거움을 얻기 위해서는 고기능성 농업으로 전환해야 하고 그럴려면 농업 인프라 구축 및 연구개발(R&D)이 강화돼야 한다. 인력과 예산이 확보돼야 가능한 일이고 성과도 더디게 나타나는 한계가 있다.

 

관광분야도 마찬가지다. 관광은 굴뚝 없는 산업으로 부가가치가 높지만 새로운 관광수요를 어떻게 창출할 지가 문제다. 한옥마을로는 역시 한계가 있다. 중국인을 겨냥한 요양관광 등 맞춤형 관광, 해양레포츠 등 경쟁력 있는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 내야 한다. 머리를 짜내지 않으면 구두선에 그칠 우려가 크다.

 

탄소 역시 미래 부가가치 업종임에는 틀림 없지만 경제성과 정부 지원 여부가 성패를 좌우할 것이다. 새만금 생태개발은 새만금지구의 개발을 앞당기고 관광객을 끌어오는 중요한 인자(因子) 노릇을 할 수도 있다. 해수순환과 조력발전으로 수질을 개선하고 주변 산단개발에 성공한 시화호는 새만금의 미래다.

 

어쨌건 비전과 정책과제들은 지역적 특수성과 시대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목표가 설정됐으면 모든 역량을 동원해 관철시켜야 마땅하다. 하지만 지금처럼 느긋한 자세로 일해서는 기대난망이다. 열악한 인적 자원과 정치력을 보완하면서 역동적으로 현안들을 추동해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