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위력을 지닌 제8호 태풍 ‘너구리’가 일본열도를 향해 빠르게 북상중이다. 너구리는 지난 4일 괌 부근 해상에서 발생해 강한 세력으로 성장했는데, 태풍들은 저마다 다른 기록들을 남기고 있다. 태풍 수명은 대개 1주일에서 한 달 정도인데, 지난 1974년 29호 태풍 헤스터는 발생 6시간 만에 소멸된 반면, 1986년 14호 태풍 웨인은 19일 하고도 6시간으로 가장 긴 수명의 태풍으로 기록됐다. 한번에 5개 태풍이 지나간 때도 있었다. 1960년 8월 23일 14호 태풍 베쓰를 포함해 5개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쳤다. 이번 태풍 너구리는 앞으로 96시간만에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돼 소멸될 것으로 예상된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