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너구리' 오늘 밤부터 전북에 '간접 영향'

한반도와 일본을 향해 북상 중인 제8호 태풍 '너구리'가 9일 밤부터 전북 지역에 간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전주기상대에 따르면 태풍이 밀어올린 비구름의 영향으로 전날부터 비가 내려 장수가 7㎜의 강수량을 기록했고, 나머지 지역은 1㎜ 안팎의 비가 내렸다.

 

 기상대는 태풍의 진행 방향이 전날보다 더 일본 내륙 쪽으로 치우쳐 전북 지역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너구리'는 이날 밤늦게 전북에 가장 근접해 평균 초속 6m 바람과 5∼40㎜의 비를 뿌릴 것으로 예보했다.

 

 서해 남부 먼바다에는 태풍의 영향으로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

 

 태풍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최대 풍속 초속 40m로 제주 서귀포 남쪽 340㎞ 해상을 지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기상대 관계자는 "태풍의 진로가 바뀌면서 전북에는 큰 피해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지역에 따라서 집중호우나 강풍이 불 수도 있으니 산사태나 축대붕괴 등태풍 피해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