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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일 전주 서부신시가지 효자 제4호 어린이 공원인근 공한지에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 미관을 해치고 있다. 추성수기자 chss78@ | ||
계획도시로 조성된 전주 서부신시가지가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쓰레기에 몸살을 앓고 있다.
10일 전주시 완산구 서부신시가지 마전들로 인근.
주변 원룸가 주변 공한지에는 부서진 문짝에서부터 냉장고 문짝, 침대 매트리스 같은 대형 쓰레기부터 비데, 골프 가방, 서랍장, 공업용 실리콘, 화분, 의자 같은 쓰레기가 인도는 물론이고 도로에까지 널브러져 있었다. 아이스박스 안에 담긴 음식물 쓰레기를 비롯한 생활 쓰레기도 곳곳에 수북이 쌓여 있었다.
더구나 맞은편엔 5~12세의 어린이들이 이용하는 효자 제4호 어린이 공원이 있지만, 깨진 유리 파편들이 도로에 널려 있었다.
특히 이 블록을 중심으로 인근 공한지에는 불법으로 적치된 건축자재와 컨테이너, 간이 화장실 등이 뒤엉켜 있어 새롭게 조성된 신시가지라는 사실이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쓰레기를 치워달라’‘도심 미관을 심각하게 해치고 있다’는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내 땅에 쓰레기를 불법으로 내다 버린 것도 화가 나는데 (토지주가) 돈을 들여서 치워야 하느냐’는 토지주들의 역 민원도 만만치 않다.
현행 폐기물관리법상 ‘토지나 건물의 소유자·점유자 또는 관리자가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는 근거에 따라 공한지의 경우 토지주가 비용을 들여 쓰레기를 치워야 하기 때문.
현재 전주시는 서부파출소 인근 공한지 5개소 토지주에게 정비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한 상태다.
그러나 도심 한 구역 전체가 이 같은 불법 노상물 적치, 쓰레기 불법투기 행위는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 만큼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시민 이주희(38)씨는 “일부 시민들의 잘못된 의식도 문제겠지만 불법투기 지역에 대한 단속의 한계도 불법행위가 되풀이되는 이유인 것 같다”며“쓰레기를 치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반복하지 않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어렵게 토지주를 설득해 공한지 불법 투기 쓰레기를 치웠다 하더라도 또다시 되풀이되고 있어 정비에 애를 먹고 있다”며“관련 부서 간 협조를 통해 도심 미관을 재정비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