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전북대 교정에 한 아이가 자신보다 큰 우산을 쓰고 나들이를 나왔습니다. 아이를 보니 어릴 적 우산을 들고 높은 곳에 올라 하늘을 향해 뛰었던 기억이 납니다. 잘되진 않았지만 몇 번이고 방법을 바꿔가며 뛰어봅니다. 그러다 바람을 잘 만났는지 둥실 거리며 내려오는 느낌을 받습니다. 어쩌면 가능할 거로 생각합니다. 아직은 어려 힘차게 뛰지 못해서 그런 거라고…. 어른이 되어 튼튼한 다리를 가지면 분명 성공할 거라고…. 하지만 어른이 된 나는 아직도 어릴 적 꿈들을 내일로 미루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