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탄소산단' 안행부 통과

친환경첨단복합산단 조성 조건부 승인

전주 팔복동 친환경첨단복합산업단지(3단계) 조성사업이 정부의 투융자 심사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탄소산업 관련기업 등의 유치를 위해 계획된 친환경첨단복합산단 조성사업이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안전행정부는 이날 전주시가 신청한 친환경첨단복합산단 조성과 관련한‘지방재정 투융자 사업’을 심사하고, 조건부로 승인했다.

 

이번 친환경첨단복합산단 조성사업의 안행부 심사 통과는 4년만이다. 전주시는 지난 2011년부터 2012년·2013년, 그리고 올 5월까지 총 4차례 투융자 심사를 신청했다. 그러나 번번히 안행부의‘재검토 결정’으로 제동이 걸리면서 사업추진에 애를 먹었다. 이번 안행부의 승인은 전주시가 3전4기 끝에 거둔 성과로, 향후 탄소산업 관련 기업유치 전략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행부는 이날 조건부로 승인하면서 ‘민간자본에 대한 자치단체의 보증 및 책임분양 등 재정부담이 없도록 계약조건에 명시할 것’등을 조건으로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책임분양’은 산단 준공 후 3년이 지나도록 완전 분양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자치단체가 미분양 용지를 매입한다는 것으로, 민간사업자 측에서는 반드시 확보하려는 안전장치다.

 

지난해에도 이 같은 문제가 지적돼 재검토 결정이 내려졌으며, 시는 올해 4번째 신청하면서‘출자지분(20%)만큼만 매입한다’는 내용으로 계약 조건을 수정했다.

 

친환경첨단복합산단 조성사업은 총 181만7000m²의 부지 가운데 (주)효성 전주공장(28만4000여m²)를 제외한 나머지(153만3000m²) 부지를 3275억원을 투입해 오는 2017년까지 산업단지로 조성하는 사업으로, 시는 민관합동 개발방식(SPC설립)으로 개발키로 했다. 이에 지난해 10월 SK건설 컨소시엄(SK건설, (주)효성, 한백건설, KB 투자금융)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며, 시는 이 사업에 투자액의 20%를 출자키로 했다. 전주시의 출자 규모는 정부의 심사를 받아야 하는 투융자 심사대상이 되면서 안행부의 심사 통과 여부가 사업추진의 최대 관건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