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서 조선시대 종합제철유적 확인

▲ 남원에서 발견된 조선시대 종합제철 유적지.
제련(製鍊)에서부터 단야(鍛冶)에 이르는 과정을 한꺼번에 보이는 18세기 무렵 조선시대 종합제철유적이 남원에서 확인됐다.

 

남원시는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재)전주문화유산연구원(원장 유철)이 남원시 주천면 고기리 발굴현장에서 제련에서 단야에 이르는 종합적인 제철공정을 볼 수 있는 유적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이곳에서는 철을 추출하는 제철로(製鐵爐), 철기를 제작하는 단야로(鍛冶爐), 배수시설, 폐기장 등이 드러났다. 아울러 유구 내에서는 백자편·옹기편을 비롯한 망치와 집게 등의 기구, 다량의 유물이 출토됐다.

 

연구원은 “이 유적은 전북 동부 산악지역에서는 최초로 제련에서 철기 제작에 이르는 종합적인 제철공정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면서 “출토 유물로 볼 때 18세기 무렵에 운영됐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