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컨벤션센터는 반드시 필요하다. 전국광역단체 중 천막에서 국제대회를 치르는 곳은 전주뿐이다. 이번 기회에 낙후 오명도 벗어야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전주가 한옥마을을 통해 관광도시라는 성과를 얻었고, 이를 이어받을 다음 전략이 바로 컨벤션산업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컨벤션센터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 내는 과정이 생략됐거나 축약됐기 때문에 발생된 것이라고 본다. 따라서 전주시는 먼저 전주컨벤션산업진흥계획을 수립해야하며, 다음과 같은 질문에 충분한 답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첫째, 누가 올 것인가? 인구가 70만도 되지 않은 도시에서 컨벤션센터를 유치했다가 찾는 사람이 없으면 곧바로 돈 먹는 애물단지가 되기 십상이다. 일주일에 십 수만의 방문객이 찾아오고는 있지만 그들을 컨벤션센터로 유인할 대책은 마련하고 있는가.
둘째, 행사가 충분한가? 굵직하게는 국제발효식품엑스포와 비빔밥축제, 영화제 등이 있고, 식품관련 행사 발굴과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혁신도시에 입주한 여러 기관에도 국제회의 및 대규모 행사가 잡혀 있는데 이런 고객들을 서울에 빼앗기지 않고 전주에 유치시킬 수 있는 방안은 모색하고 있는가.
셋째, 소요예산을 어떻게 할 것인가? 중앙정부와 함께 할 수 있는 명문을 만들지 못하면, 소요예산확보는 쉽지 않다. 그렇다면 전주컨벤션센터가 국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차별화 된 공간이어야 한다. 타 지역의 컨벤션센터와 과연 무엇이 다른가?
넷째, 기존 상권을 어떻게 활성화할 것인가? 동일시장에 새 상권이 만들어지면 기존의 상권 이 줄어드는 제로섬식 구조를 피해야 한다. 도심상권회생에 대한 구체적인 연계전략은 있는가?
전주컨벤션센터는 도시경쟁력강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이제 여기에 토를 달지는 말자. 그리고 종합경기장 부지는 적합한 공간 중의 하나다. 따라서 장소에 관한 문제는 종합적인 컨벤션산업진흥계획 안에서 ‘컨벤션공간확보’라는 하나의 테마로 검토돼야 한다. 거듭 강조하지만 관광도시 전주가 추구하는 2단계 전략인 컨벤션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뚜렷하고 확고한 컨벤션산업진흥계획이 우선 나와야 한다. 컨벤션센터는 컨벤션산업진흥계획이 없으면 껍데기에 지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