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빗길 교통사고 3년새 34명 숨져

평소보다 20~50% 감속해야

장마철 빗길 교통사고가 전체 교통사고의 20%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구온난화로 해수온도가 상승하면서 대기 중 수증기 증가로 올 여름철에는 집중호우 및 태풍의 세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돼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7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2011~2013년) 장마철인 7~8월에 952건(사망 34명, 부상 1581명)의 빗길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같은 기간 7~8월에 발생한 전체 교통사고(5175건)의 18.4%를 차지한 수치다.

 

실제 지난해 8월 23일 오전 9시 50분께 전주시 삼천동 쑥고개 교차로 인근에서 송모씨(43)가 몰던 스포티지 승용차량이 편도 2차로 중 1차로로 주행하다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중앙분리대 충격한 뒤 재차 진행방향 우측에 있는 가로등 충격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송씨가 숨졌다.

 

이처럼 빗길 운전을 할 때에는 평소 속도보다 20~50% 감속해야 하며, 앞 차와의 거리도 평소의 1.5배 이상 확보해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또 낮에도 전조등을 켜고 운행하며,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하고 브레이크를 나눠 밟거나 수막현상을 막기 위해 타이어압 점검도 사고예방을 위한 한 방법이다.

 

경찰 관계자는 “빗길에서는 노면 마찰력이 감소하는 만큼 앞차와의 안전거리 확보가 중요하다”면서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빗길에서 운전을 할 때 감속이 제일이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전주기상대에 따르면 올 여름철 강수량은 평년(501~940㎜)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기 불안정으로 지역에 따라 많은 비가 내리고, 강수량도 지역적 편차가 클 것으로 전망돼 빗길 운전시 안전운행이 요구된다.